2025년 12월 14일(일)

"빚 빼고 O억 자산 있으신 분? 대한민국 평균입니다"

가계 순자산 6억 원 육박, 금융자산 급증이 주요 원인


한국 가구당 순자산이 지난해 6억 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가구당 가계순자산은 5억8916만 원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이는 전년 대비 1368만 원(2.4%) 증가한 수치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가계순자산은 한 가정이 보유한 부동산과 예금 등 모든 자산에서 금융 부채를 제외한 금액으로, 가정의 경제적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호조와 환율 상승 등으로 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이 순자산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순자산 구성과 국제 비교


순자산의 구성을 살펴보면, 주택이 전체의 5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주택 외 부동산이 23.7%, 현금 및 예금이 19.4%, 보험 및 연금이 12.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한국 가계자산에서 여전히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인당 가계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억5251만 원으로 추정되어, 전년(2억4450만 원)보다 3.3%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3년의 증가율(1.7%)보다 확대된 수치입니다.


뉴스1 


시장 환율로 환산하면 우리나라의 1인당 가계 순자산은 18만5000달러로, 일본(18만 달러, 2023년 기준)보다는 높지만 미국(52만1000달러)과 캐나다(29만5000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순금융자산 증가 폭은 582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활발했고, 환율 상승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금융자산의 급증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가계 순자산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