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시험지 유출' 적발된 후... 항상 만점 받던 '전교 1등' 여고생, 기말고사 수학 시험 40점

시험지 유출 사건의 충격적 결말


경북 안동의 한 여고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의 당사자인 A양이 최근 치른 기말고사에서 수학 과목 40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학생이 이번 시험에서 미리 유출된 시험지를 보지 않고 응시한 결과로 알려졌습니다.


시험지를 빼돌리기 위해 고교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 학부모 / 뉴스1


18일 뉴스1은 학교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평소 전교 1등을 도맡아 왔던 A양이 지난 4일 치른 기말고사에서 시험지 없이 응시한 결과 수학 40점, 윤리 80점 등의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평소에는 대부분 만점을 받거나 실수로 1개 정도 틀리는 학생인데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시험지 유출 사건의 전말과 수사 진행 상황


경찰은 지난 16일 A양을 학부모와 기간제 교사가 빼돌린 시험지로 시험을 본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시험지가 똑같아)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지만 훔쳐 온 것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건은 지난 4일 오전 1시 20분쯤 A양의 어머니 B(48)씨와 기간제 교사 C(31)씨가 학교 교무실에 무단 침입해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내려다 발각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고장 난 경비 시스템이 울려 이들은 급히 도주했지만, 다음 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을 도운 행정실장 D씨를 포함한 3명은 현재 구속된 상태입니다.


장기간 이어진 시험지 유출과 학교 측의 조치


수사 결과, A양은 중학생이던 2020년부터 C씨에게 개인 과외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양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2023년에는 C씨가 A양의 담임을 맡게 되었고, 이후 시험지를 빼돌릴 때마다 B씨가 C씨에게 수고비로 전달한 금액이 수백만 원씩, 총 2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이에 학교 측은 지난 14일 학업 성적 관리위원회를 열고 A양에 대해 과거 성적 모두 0점 처리와 퇴학 처분을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