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집중호우로 광암교 붕괴, 도로 침수 등 피해 속출
오전부터 세종시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다리가 무너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17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세종시 소정면 소정2리 마을회관 인근에 위치한 광암교가 붕괴됐습니다.
이에 세종시는 즉시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광암교 붕괴로 교통 통제 중으로 접근을 금지해달라"고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세종시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낙석 위험과 도로 침수 등의 이유로 조천1교를 포함한 5개 지점의 도로를 이미 통제 중인 상황입니다.
전날 0시부터 17일 오전 11시까지 세종시에는 평균 255.14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특히 전의면 358mm, 전동면 332mm, 소정면 312mm 등 일부 지역에는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대전 지역도 침수 피해 발생, 양 지역 모두 비상 대응 체제 가동
세종시는 이러한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2단계를 가동하고, 지하차도와 같은 취약시설 및 하천수위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을방송과 재난문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안전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파할 계획입니다.
한편, 대전 지역에도 시간당 최대 47mm가 넘는 폭우로 인해 나무 전도와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일 0시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대전 유성구 구성동에는 123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틀간의 누적 강수량은 장동 90mm, 정림동 81.5mm, 세천 16.5mm, 오월드 60.5mm를 기록했습니다.
대전에서는 주택가와 도로변 나무가 부러지거나 쓰러지는 피해가 6건 발생했으며, 유성구 용계동, 복용동, 궁동의 일부 도로가 침수되었으나 현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대전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간이교량(세월교) 21곳, 둔치주차장 17곳, 하천진출입로 150곳, 하천진입계단 346곳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대전천 하상도로와 교량 하부도로도 통제했으나 오전 5시40분부터는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대전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1단계를 가동하여 509개 지점을 재난안전 CCTV로 집중 관제하고 있으며, 반지하주택과 지하주차장 등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상청은 "호우 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오늘 50~150mm, 많은 곳은 180mm 이상 내리겠다"며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게 내리기 때문에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면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