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아버지가 신혼집에 15억 보태줘... 예비며느리에 '주 2회 전화해' 압박"

결혼 앞둔 예비신부에게 '며느리 노릇' 요구하는 시아버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에게 '며느리 노릇'을 요구하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직장인 A씨는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요, 예비 신부와 신혼집에서 동거 중인 상황에서 아버지의 지속적인 압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아버지가 요구하는 '며느리 도리'는 주 1~2회 안부 전화와 주말 식사 등 얼굴을 자주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A씨는 "나도 아버지에게 전화를 자주 하지 않고, 2~5분 정도만 통화하는데 이런 것을 며느리에게 요구하니 정말 미치겠다"고 토로했습니다.


15억 지원한 아버지의 '며느리 로망'과 현실 사이의 갈등


더욱 복잡한 상황은 A씨의 아버지가 신혼집과 가전제품 등에 약 15억원을 지원했다는 점입니다.


A씨는 "내 선에서 아내 귀에 안 들어가게 자르고 있지만, 언젠가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다"며 이 문제로 아버지와 이미 갈등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주변의 결혼한 지인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했을 때 모두 '그건 좀 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아버지 나름대로 전화 자주 하고 자기를 잘 챙겨주는 사근사근한 며느리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없으니 불만인 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A씨는 아버지의 성격상 요구사항이 점점 많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다들 시댁이나 처가에 전화 자주 하냐. 난 진짜 이해가 안 된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이 사연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15억원이나 지원받았으면 잘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요", "요즘 누가 그렇게 하냐", "아버지 때문에 이혼할 수도 있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며 열띤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