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중인 열차 손잡이에 누워 '스트레칭'하는 남성
수도권 지하철 2호선에서 좌석 손잡이에 몸을 뉘이고 스트레칭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호선을 위협하는 2호선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짧은 영상 한 편이 공유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 2호선 열차에 탑승한 한 남성 좌석 끝 손잡이에 몸을 뉘이고 '허리 스트레칭'을 하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열차 안, 좁은 손잡이 면적에 몸을 눕히고 중심을 유지하고 있는 남성의 모습은 승객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는데요.
열차 내부가 한적한 것으로 보아 다행히 남성의 행동으로 피해를 보는 승객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공중 부양하고 계신 줄 알았다", "1호선 할아버지들이 2호선까지 진출하셨다", "유단자 같으신데", "저 연세에 저 자세가 가능하다니 대단하시다", "같은 요금 내는데 나만 이런 걸 못 봐 억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직접적인 피해는 안 줘도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은 맞다", "다치면 어쩌시려고 저러시는 거지" 등의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수도권 지하철 1호선에서는 독특한 복장을 하거나 각종 민폐행동을 이어가는 이른바 '빌런' 승객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모자, 옷, 신발 등을 착용한 70대 남성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이 남성은 들고 있던 거울로 승객들을 비추고, 느닷없이 복싱 자세를 취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이 외에도 황금 갑옷을 두르고 모형 검을 휘두르는 노인, 직접 종이로 제작한 애완 강아지에 목줄을 걸고 끌고다니는 사람, 손잡이에 발을 걸고 거꾸로 매달려 있는 중년 남성의 모습 등이 포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