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박근혜 게이트'로 10년째 감옥서 산 최서원 '사면' 건의한 정규재... 李대통령이 한 말은

정규재 "최순실 여사, 10년째 수감... 이제 사면할 때"


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 대한 사면을 요청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5일 정 전 주필은 채널A 라디오 프로그램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여사가 지금도 감옥에 있다. 벌써 10년이 됐다. 이제는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습니다. 


최서원 / 뉴스1


이어 "재산도 다 날리고 너무 궁박한 처지가 됐기 때문에, 사면 이야기를 대통령께 권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보수 인사들 오찬... 사면 건의 이뤄져


정 전 주필은 지난 11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통합에 나서겠다"며 "지혜를 보태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주필과 조 대표가 최 씨 사면을 건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 씨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2016년 11월 구속된 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뇌물 혐의 등으로 2020년 징역 18년형을 확정받았습니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38년 2월 8일입니다.


"이 대통령, 깜짝 놀라더라"... 구체적 언급은 없어


왼쪽부터 정규재 전 주필, 이재명 대통령,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 / 사진제공=대통령실


정 전 주필은 당시 이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아, 그렇습니까?' 하며 깜짝 놀라 듣더라"며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에, 대통령 입장에서 거기서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았겠느냐"며 "'아이고, 그렇게나 됐군요'라는 반응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서원 씨 사면 여부는 향후 정치권의 또 다른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