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장관 후보자 배우자의 코로나 관련주 보유 의혹, 경찰 수사 착수
경찰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서민위는 이달 초 정 후보자를 직권남용과 공직자의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으며, 이 사건은 최근 영등포경찰서로 배당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수사는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그의 배우자가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관련주 보유 의혹의 실체
정 후보자의 배우자 서 모 씨는 손 소독제 원료인 주정을 제조하는 '창해에탄올' 주식 5000주(약 4835만 원)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 씨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이 주식을 보유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2021년에도 추가로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서 씨는 2017년에 마스크 필터 제조 회사 주식 약 2만 주를 보유했다가 이듬해에 처분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민위는 고발장을 통해 "정 후보자는 코로나 당시 방역의 상징이었다"며 "배우자가 코로나 관련 주식으로 수익을 얻는 행위는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정은경 후보자는 "보도 내용에 잘못된 내용이 많이 있다"며 "청문회를 통해 사실관계에 기반해 국민께 충실하게 설명 드리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8일 개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