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캐나다산 '비타민 캡슐'에 숨겨 마약 밀반입... 구매자 연령 봤더니

해외 마약 밀수입 일당, 비타민 캡슐로 위장한 수법 적발


경찰이 해외에서 마약을 대량으로 밀수입하여 국내에 유통한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지난 15일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비타민 캡슐 안에 마약 가루를 숨겨 국제택배로 들여오는 교묘한 수법을 사용했는데요. 특히 이렇게 밀수입된 마약은 주로 20~30대 젊은 층이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V조선


국제택배 상자를 개봉했을 때 발견된 것은 언뜻 보기에 일반 비타민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하얀 가루가 채워진 캡슐들이 가득했습니다.


겉으로는 평범한 영양제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위험한 마약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이 캡슐 한 개에는 약 0.5g의 가루가 들어있었는데, 이는 필로폰으로 채울 경우 17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상당한 양입니다.


SNS 통한 마약 거래, 20·30대가 주요 소비층


20대 A씨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번에 걸쳐 캐나다에서 영양제로 위장한 마약을 국제택배로 받아왔습니다.


A씨는 15명의 유통책을 고용하여 주택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했습니다. 이는 직접 대면 없이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두고 가는 방식으로, 검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주목할 점은 SNS를 통해 마약을 구입한 129명 중 90% 이상이 20·30대였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남성신 서울경찰청 마약수사1계장은 TV조선에 "(온라인 플랫폼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20·30대가 아무래도 많이 잡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 일당이 야산 등에 숨겨놓은 40억 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경기남부경찰청도 별도 수사를 통해 동남아에서 배낭이나 특송화물을 이용해 시가 115억 원에 달하는 마약을 밀수입하여 유통한 5명을 검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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