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전·현직 국회 보좌진 93%, '갑질 의혹'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낙마 찬성" 응답

투표 참여한 보좌관 559명 중 92.7%가 '강선우 낙마 찬성' 응답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확산하면서 거취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현직 국회 보좌관이 모인 SNS 대화방 참여자 10명 중 9명은 강 후보자 낙마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11~13일 여야 전현직 국회 보좌진 등 1,442명이 모인 익명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559명 중 92.7%(518명)가 낙마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낙마에 반대한 참여자는 7.3%(41명)였습니다. 나머지 881명은 투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보좌관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장 앞에서 강 장관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 뉴스1


현재 강 후보자는 쓰레기 분리배출 지시 등 보좌진에게 각종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초 강 후보자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전날(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으로 차로 가면서 먹으려고 가지고 내려갔던 것"이라며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했습니다.


자택 비데 수리 지시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역 보좌관에게 조언을 구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말을 바꿨습니다. 또 강 후보자는 임금 체불을 사유로 고용노동부에 진정이 2차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1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 결과 및 APEC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청문회장 앞에서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비난과 조롱을 방어하기 위해 보좌진의 인권과 처우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상당수의 보좌진들이 실망감을 느꼈다는 사실을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대해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그 부분에 대한 소명 여부와 그것에 대한 설득력 여부도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