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구름대 형성으로 전국에 호우 예상
16일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에 전형적인 장마철 구름대가 형성되면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에 따라 각종 피해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 15일 기상청이 발표한 기상 정보에 따르면, 16일에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저기압 전면에서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마 종료 선언 보름 만에 돌아온 장맛비
특히 16일 저녁부터 17일 아침까지는 기상 상황이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저기압 뒤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우리나라 남동쪽까지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되는 뜨겁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경기 남부, 강원 남부, 충청 지역에 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 지역에도 호우가 예상됩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북서쪽의 건조한 공기와 남동쪽의 습윤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며 남서에서 북동으로 길게 뻗은 '띠' 모양의 구름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전형적인 장마철 구름대로, 해당 구름대가 지나가는 지역에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올해 제주도의 장마는 지난달 26일, 남부 지방의 장마는 이달 1일에 종료되었으며, 이는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비는 사실상 장마 종료 선언 보름 만에 다시 장맛비가 돌아오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과 향후 날씨 전망
16일부터 17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 지역은 50~150mm(경기 남부와 충남 서해안은 최대 200mm 이상), 강원 내륙과 강원 산지, 충북 지역은 50~100mm(강원 중남부 내륙과 충북은 최대 150mm 이상), 전북 지역은 30~100mm(북서부는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토요일인 19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더욱 확장하면서 날씨가 맑아지고, 이에 따라 다시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