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3억 아파트 해온 '재혼' 며느리에게 "이혼해라"... 시어머니의 말에 충격

"재혼에 아이까지 데려왔다고 이혼하라네요"... 며느리의 고백


재혼 후 자녀를 데려왔다는 이유로 시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이혼을 강요받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시어머니가 저보고 이혼하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현재 40대 초반으로,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키우고 있으며, 세 살 연하의 남편과 5년 전 재혼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글을 통해 "결혼 당시 저희 부부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재작년부터 줄곧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최근에는 직접 A씨에게 전화해 다짜고짜 이혼을 강요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어머니 반대 심했지만 결혼... 이젠 정 떨어져"


A씨는 "남편은 예전에 시어머니와 이 문제로 소리를 지르며 한바탕 싸운 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날에도 시어머니로부터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고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는 결혼 당시 3억 원대 아파트를 준비해왔고, 결혼식과 신혼여행 비용까지도 본인이 부담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편이 소유한 자산은 1억 원이 채 되지 않았고, 차량도 없던 남편에게 자신이 타던 SUV를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금전적으로 보자면 남편 쪽이 훨씬 더 많은 걸 받은 결혼이었고, 제 주변 친구들도 저보고 '왜 저런 남자와 결혼하느냐'며 말릴 정도였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럼에도 시어머니는 A씨가 한 번 이혼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합니다. 상견례 자리에서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아 친정 부모님까지 눈치를 보며 식사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이들 예쁘단 말 한 번 없어... 더는 못 참겠다"


A씨는 "결혼 후 아이들에게 빈말로라도 예쁘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따뜻한 말 한마디, 용돈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편에게 이혼하라고 말한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는 시댁과의 왕래를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저에게까지 이혼을 직접 요구하는 상황이다. 계속 참고 살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고, 저도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3억 아파트를 해왔다고 해도 아이를 데려왔다는 건 시어머니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거나, "미혼 남성과 재혼 여성의 결혼이라면 어느 정도 경제적 책임을 여성이 감수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남편이 단호하게 끊지 못하면 해결 안 된다",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문제지, 남편이 제대로 중심 못 잡는 게 더 크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