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기혼남녀 '맞벌이·가사' 인식 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같은 답했다

경제적 부담 증가로 맞벌이 필수 인식 확산


기혼자 10명 중 7명이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10명 중 8명은 맞벌이가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올 초 기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결혼 인식 조사' 중 '맞벌이&가사' 부문 결과를 1월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오픈서베이를 통해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8%P다.


사진 제공 = 가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맞벌이의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77.6%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굳이 필요 없다'는 13.2%, '별 생각이 없다'는 9.2%로 나타났다. 현재 가정의 맞벌이 여부에 대해서는 69.8%가 '그렇다', 30.2%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가연이 지난 2022년 초 발표한 조사에서 맞벌이 중이라 답한 기혼자 비율이 60.8%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새 9%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 2021년 다른 조사에서 맞벌이가 꼭 필요하다고 답한 미혼자 비율이 72.1%였던 것을 고려하면, 4년 새 맞벌이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가사 분담, 성별·연령별 인식 차이 뚜렷


현재 가사 분담 현황에 대해서는 '남편과 아내가 거의 비슷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분담은 하나, 아내 위주로 한다'가 26.4%, '분담은 하나, 남편 위주로 한다'가 9.5%, '분담하지 않고, 대부분 아내가 한다'가 4.9%, '분담하지 않고, 대부분 남편이 한다'가 0.9%, '기타'가 1.4%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비슷하게 분담한다'고 답한 비율이 남성이 여성보다 높고, 20대가 3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가사 노동에 대한 기준과 범위가 성별·연령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는 아내의 가사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맞벌이 가구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증가하다가 2024년 하반기 608만 6천 가구로 전년 대비 2만 9천 가구 감소했다.


맞벌이 비중은 30대와 40대가 가장 높아, 30-40대 부부 10쌍 중 약 6쌍이 맞벌이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연 한원정 커플매니저는 "점점 맞벌이를 필수로 여기는 추세에는 한 개인보다 사회적인 변화와 영향이 클 것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각종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적용되길 바란다"며 "그럴수록 가정에서는, 서로의 경제 활동과 가사 분담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