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아파트 지하주차장 '벽' 돌진한 차량 박살... 아내 2명 사망, 남편 2명 중상

"내려오자마자 벽으로"...정체불명의 돌진 사고


세종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주차장 벽면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여성 2명이 숨지고 남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음주운전 정황이 포착된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19일 세종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26분쯤 세종시 소재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일어났다. 사고 차량에는 70대와 60대 부부 두 쌍이 함께 타고 있었으며, 차량은 지하주차장 진입 직후 곧바로 주차장 벽을 향해 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세종소방본부


"여성 2명 심정지 상태...끝내 숨져"


현장에 있던 아파트 환경미화원이 차량 충돌음을 듣고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곧바로 출동한 구급대는 차량 앞좌석에서 중상을 입은 70대 남성 2명과 뒷좌석에서 심정지 상태의 여성 2명을 발견했다. 여성들은 각각 70대, 60대로 파악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숨졌다.


부상당한 남성 2명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의 급발진 가능성은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음주 정황 있었지만 수치 측정 어려워"


경찰은 가족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한 70대 운전자가 술을 마시고 운전한 정황을 확인해 음주 운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사진=세종소방본부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운전자의 음주 가능성을 포함해 차량 결함, 급발진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수사 중"이라며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차량의 정밀 감식과 함께 부검 여부도 논의 중인 가운데, 경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힌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