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미쉐린코리아가 제안하는 장마철 '빗길 안전운전'... "타이어 배수 성능이 생명 지킨다"

장마철 안전운전, 타이어 배수 성능이 핵심


기상청이 올여름 집중호우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에도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빈번했던 만큼, 예기치 못한 기습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도로 위 수막 현상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적절한 타이어 선택이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안전 대책이 될 수 있다.


사진 제공 = 미쉐린코리아


장마철과 여름철 운전에서는 타이어의 배수 성능이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된다. 타이어가 빗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하지 못하면 차량은 수막 현상에 쉽게 노출된다.


수막 현상은 타이어 표면과 노면 사이가 수분 층에 의해 분리되는 현상으로, 노면과의 접지력이 저하되어 제동 거리가 늘어나고 조향이 어려워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만든다.


전기차 운전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배터리 무게로 인한 높은 하중과 높은 토크 특성으로 타이어에 가해지는 순간적인 힘이 크기 때문에 타이어 상태를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막 현상 예방과 안전 운전 요령


수막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타이어 공기압 점검이 필수적이다. 공기압이 적정 수준을 벗어나면 타이어의 접지력이 떨어지며 젖은 노면에서 차량 제어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제공 = 미쉐린코리아


안전을 위해 최소 월 1회 이상 공기압을 점검하고 제조사가 권장하는 수치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관리와 함께 빗길 주행 시 안전운전 수칙도 준수해야 한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가시거리가 줄고 제동 거리가 늘어나므로, 노면 상태에 맞춰 속도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끄고 수동 제어 상태에서 주행하면 노면 상태 변화에 더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아진다.


계절별 타이어 특성과 올바른 선택


전문가들이 계절에 맞는 타이어 사용을 권장하는 이유는 타이어 개발 단계에서 계절별 기온에 맞춰 타이어를 구성하는 원료 배합, 즉 컴파운드가 다르게 설계되기 때문이다.


여름용 타이어는 40°C의 무더위 속에서도 뛰어난 접지력과 배수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트레드 패턴 디자인 특성상 빗물이 원활하게 배수되며, 컴파운드는 단단하고 점성이 높아 7°C 이상의 온도에서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


반면 겨울용 타이어는 낮은 기온에도 경직되지 않도록 유연한 소재로 설계되며, 빙판길에서의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트레드의 홈 수가 더 많고 깊게 설계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겨울용 타이어를 여름철에 사용하면 마모가 빨라지고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려워 권장되지 않는다.


사계절용 타이어는 연중 기온이 -10°C에서 30°C 사이로 비교적 온화한 지역에 적합하도록 개발된다.


여름용 타이어보다 많은 트레드 홈을 갖추고 있어 눈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비교적 고온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어 계절 교체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선택지다.


미쉐린코리아 관계자는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을수록 배수 성능이 저하돼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도 미리 타이어 점검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며, "미쉐린의 여름용 타이어의 경우, 타이어가 마모됨에 따라 배수 공간이 넓어지는 그루브 구조를 통해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