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승진 기회 있어도 마다하는 2030 직장인들... 이유 봤더니


2030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리더 직급을 맡지 않으려는 '언보싱(Unbossing)' 또는 '리더 포비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19~36세 직장인 8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 직장인의 리더 인식 기획조사 2025' 결과에 따르면, '리더 역할을 맡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이 47.3%로 '불안하다(22.1%)'는 응답의 두 배를 넘어섰다.


중간관리직 선호도에서는 '맡고 싶다'는 의견이 36.7%, '맡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32.5%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리더 직급을 원하는 이유로는 '급여·복지 혜택(41.4%)'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조직 내 인정(33.3%)'이 그 뒤를 이었다.


리더 직급을 기피하는 주된 이유로는 '성과 책임 부담(42.8%)'과 '업무량 증가(41.6%)'가 가장 많이 꼽혔다. '개인 성향에 맞지 않아서'라는 응답도 33.7%에 달했다.


기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리더 기피 이유에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 직장인들은 '업무량 증가(47.1%)'를 가장 큰 부담으로 느꼈고, 중견·중소기업 직장인들은 '팀·조직 성과를 책임지는 것에 대한 부담(각 48.1%, 42.8%)'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기업 직장인들은 '팀원 성장을 책임지는 것에 대한 부담(48.6%)'을 가장 큰 리더 기피 이유로 응답했다.


리더의 역할에 대한 인식도 기업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대기업 직장인들은 '목표 및 방향성 설정(36.3%)'과 '전략적 의사결정(28.6%)'을 리더의 주요 역할로 인식했다.


반면 공기업 직장인들은 '근무 분위기 및 조직문화 조성(40.4%)'과 '성과 관리(25.8%)'를 리더의 중요한 역할로 평가했다. 중간 관리직의 주요 역할로는 '소통 및 팀워크 강화(47.4%)'가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내·외부 협력과 조율(37.3%)', '업무 조정 및 분배(36.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2030세대 직장인들이 리더 역할 필요성을 적게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