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의 한 국도에서 육군 장갑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올라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낮 12시 30분경 충주시 왕복 4차로 도로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장갑차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후 그대로 50미터를 더 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에 따르면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인근 마을 주민은 "빽빽 소리가 나서 나와 보니까 큰 차들이 많이 와 있더라. 차도 밀려 있고. 사고 났나 보다 하고 보고 있었다"라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군 장비 사고 잇따라 발생, 기강 해이 우려
장갑차에 탑승했던 조종수 등 군인 2명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은 신속하게 도로를 통제해 2차 사고를 예방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사고 수습은 모두 완료된 상태"라며 "조향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현재 장갑차 조종수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3월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와 지난달 강원도 평창에서 일어난 경공격기 기총포드 투하 실수에 이어 또다시 군 장비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서 군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