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신간] 야구X수학


야구와 수학이 만났다. 뜨거운 열정이 깃든 야구와 차가운 이성의 영역인 수학이 '숫자'라는 공통 언어로 연결됐다. 


'수학을 품은 야구공'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홍석만 수학교사와 류선규 전 SK와이번스 단장이 함께 야구의 다양한 순간을 수학적 시각으로 해석한 책이 출간됐다. 


현직 수학교사와 야구 전문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책은 수학적 정밀함과 현장의 생동감을 동시에 담아냈다.


사진 제공 = 페이스메이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그리고 수학과 야구를 좋아하는 일반 독자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위해 구성된 이 책은 두 분야 간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시도다.


저자들은 "야구장에서 숫자를 보자. 수학이 너무 어렵다면 일단은 수학이 아닌 '수'로만 보자. 그러면 수학이 보일 것이다"라고 제안한다.



이 책은 마치 야구 경기처럼 '이닝'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퍼스트 피치'에서는 야구의 기록과 데이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1이닝부터 11이닝까지 야구와 수학의 다양한 접점을 탐색한다.


야구의 기록과 스탯, 경기 방식, 선수 연봉, 시즌 예측, 중계권료, 좌석 선택, 금융상품 등 복잡해 보이는 주제들이 수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진다.


특히 2이닝에서는 국제대회의 경우의 수를, 3이닝에서는 선수 연봉과 보너스, 샐러리캡에 숨겨진 수학적 원리를, 4이닝에서는 선수 평가 방식과 에이징 커브를 통한 FA 의사결정을 수학적으로 해석한다.


5이닝에서는 승부와 시즌 결과 예측을 위한 수학적 도구들을 소개하고, 6이닝에서는 피치 클락, 진법,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등 변화하는 야구 환경을 수학적으로 분석한다.


7이닝부터 11이닝까지는 야구 미디어 속 숫자 이야기, 야구장 내 소비 관련 수학, 야구와 금융의 만남, 데이터와 상상력의 결합, 그리고 올스타 투표, 포스팅 제도, 연장전 등 야구계의 독특한 제도와 사례를 수학적 시선으로 조명한다.



평균, 비율, 경우의 수, 통계, 함수, 진법, 확률과 같은 수학 개념이 야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이 책은 수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깨는 새로운 시도다.


학생들에게는 수학에 대한 흥미를, 교사들에게는 유용한 수업 자료를, 야구팬들에게는 숫자 속에 숨겨진 전략과 이야기를 선사한다.


이 책은 단순히 야구와 수학을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수학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멀게만 느껴지던 수학과 친근하지만 복잡한 야구가 만나 숫자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열어주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