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음주 운전자를 추적해 경찰 체포에 기여했지만, 일부 누리꾼의 조롱성 댓글로 속상함을 드러냈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은 시골살이와 유기견 돌보는 일상을 콘텐츠로 올리는 유튜버 A 씨의 제보를 전했다.
A 씨는 지난 3일 대전의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한 60대 남성 B 씨를 목격했다. B 씨는 만취 상태로 담배를 구입하며 카드를 제대로 리더기에 꽂지 못할 정도로 비틀거렸다.
A 씨는 B 씨가 편의점 밖으로 나가 그대로 운전대를 잡는 모습을 보고 큰 사고가 날까 걱정돼 뒤를 쫓았다.
두 차량은 신호 대기에 걸렸고, A 씨는 급히 다가가 B 씨에게 차를 옆으로 빼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B 씨는 차를 갓길에 세우는 척하다 그대로 도주했다. A 씨는 계속해서 그를 추적하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도착해 음주 상태를 측정하고 B 씨를 연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 씨가 올린 영상에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이 "현직 히어로냐?" "영웅 납셨네" 등의 조롱성 댓글을 남겼다. 이에 A 씨는 억울함을 토로하며 "내가 이런 욕을 먹을 만큼 잘못한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들은 "여러 사람 목숨 살렸으니 영웅 맞다"며 A 씨를 지지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비아냥거린 것들은 음주 전과 있는 것들이냐?" "정말 잘하셨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