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 거리에서 20대 외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2시 30분쯤 홍대 클럽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방글라데시 남성 A(29)씨의 사망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홍대의 한 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쓰러진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 길거리에서 다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홍대 클럽에 쓰러진 외국인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A씨는 약 2년 전 취업비자로 입국해 한 회사에 근무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A씨가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홍대 클럽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방글라데시 국적의 남성들은 'A씨를 모른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일행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취업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된 이들은 사고 당시 A씨 주변에서 자리를 지키며 주위의 차량 통행을 유도하는 등 2차 사고를 막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의 시신에서는 마약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A씨의 부검을 의뢰했다.
주한방글라데시 대사관 관계자는 "부검이 끝나면 시신은 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별도의 장례 절차는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