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미안해, 그만해줘" 애원하는데도 뺨 7차례 때린 '송도 학폭' 가해 중학생, 불구속 입건


최근 SNS에서 확산한 '인천 송도 11년생 학폭 영상' 속 동급생 뺨을 때린 가해 여중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8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동급생을 폭행한 혐의로 중학생 A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캡처


A양은 지난해 11월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B양의 뺨을 7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근 SNS에서 1분 39초 분량 동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경찰은 지난 2일 "학교폭력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초 유포된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해당 영상에는 A양이 B양의 뺨을 수차례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으며, 피해 학생이 "미안해. 그만해 달라"며 애원하는 상황에서도 가해 학생은 폭행을 멈추지 않고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주변에 있던 다른 학생들은 이를 말리지 않고 웃거나 영상을 촬영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피해 학생 B양은 폭행 당시에는 신고하지 않았으나, 영상이 SNS에 유포된 후 A양과 촬영 학생을 인천시동부교육지원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교육청은 B양으로부터 학교폭력 신고를 접수받아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A양과 B양뿐만 아니라 영상 촬영자와 유포자 등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에 따라 입건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특정인 조사 여부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논란이 커지자 A양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작년에 어린 생각으로 했고 지금까지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 학생이 용서는 해줬지만 (저의 행동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가 나셨을 분과 힘들어했을 피해 학생에게도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얌전히 벌 받고 정신 차리고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