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인화가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남편 유동근과의 결혼 비화를 공개했다.
이들의 결혼을 결정짓게 한 사건은 놀랍게도 유동근의 대형 교통사고였다. 전인화는 이날 방송에서 "그 사고가 결혼을 결심하게 만든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유동근은 과거 음주운전 차량과 충돌해 큰 사고를 당했다. 당시 그는 전신마취만 20회를 받았고, 갈비뼈 두 개는 지금도 없는 상태라고 한다.
전인화는 "당시 그는 30대 초반이었고, 무려 1년 이상 병상에 누워 있었다. 지금도 손목, 턱관절, 다리에 철심이 박혀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며 충격을 안겼다.
큰 사고 이후 유동근은 "결혼은 포기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인화는 오히려 그 사고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오랜 재활을 마친 뒤 유동근이 동료들과 사고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며 너무 힘들었을 텐데 그걸 그렇게 웃으며 털어내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제가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전인화는 이어 "내가 이 사람을 책임져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고통을 버티고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정신력에 반했다"며 단순한 사랑을 넘어선 깊은 존경심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그런 남자를 본 적이 없다. 아무 생각 없이 그 사람이 남자로 보였다"며 연애의 시작도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집에서 함께 대본 연습하며 연기도 하고 데이트도 하며 하루하루 냉장고와 세탁기를 하나씩 사들이며 부부가 됐다. 이렇게 연기 파트너로 시작한 두 사람은 결국 대한민국 최초의 '연기대상 부부'로 등극하며 서로의 삶을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평생의 동반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