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일 작가가 한국 최초로 바티칸 교황청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가 된 후, 이번에는 라틴어 필사 노트를 출간했다.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라틴어 전문가인 그는 이번 책을 통해 인류 역사에서 이어져 온 필사의 기원과 역사를 소개하며, 고전과 일상에서 길어온 라틴어 명문장들을 풀어놓았다.
한동일 작가는 평생을 거듭해온 '라틴어 필사'를 가장 적극적이고도 필사적인 공부이자 수행, 그리고 간절한 기도로 여겼다.
최근 한국 독자들 사이에 부는 필사 열풍에 대해 반가움과 독려의 마음을 표하며, 성 아우구스티누스, 오비디우스, 세네카 등 희대의 라틴어 명문장가들의 문장을 소개했다. 또한 푸빌리우스 시루스의 격언들과 최양업 신부의 절절한 라틴어 서한 속 문장들도 포함되어 있다.
고대 로마인들의 지혜와 철학이 담긴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인생의 다양한 고비와 주제별로 나누어진 라틴어 문장을 통해 위로와 성찰을 제공한다.
책에는 각 페이지마다 라틴어 원문과 발음, 한국어 뜻풀이가 나란히 기록되어 있으며, 일부 문장에는 그 기원과 활용, 작가에 얽힌 에피소드까지 흥미진진하게 기록되었다.
또한 '필사의 기도'라는 별도의 장에서는 한동일 작가가 살면서 거듭 외운 기도문들을 손으로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누드사철제본 방식으로 제작된 이 필사 노트는 독자들이 글씨를 편안하게 쓸 수 있도록 설계되어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