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로 세계 스포츠계의 큰 손으로 자리 잡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처음으로 프로야구 구단이 창설된다.
지난 5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동, 남아시아 프로야구 리그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가 사우디야구소프트볼연맹(SBSF)과 함께 프로야구 3개 팀을 창설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사우디 3대 도시로 꼽히는 '리야드', '제다', '담만'에 각각 프로야구팀을 창단하고 사우디 내에서 리그 경기를 개최할 권리를 확보했다.
베이스볼 유나이티드의 캐시 샤이크 최고경영자(CEO)는 "야구가 사우디의 스포츠 산업 육성·투자 계획에 포함돼서 영광"이라며 "중동 최대 국가에서 야구가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 연합(UAE)에서 출범한 베이스불 유나이티드는 지금까지 뭄바이 코브라스(인도), 카라치 모나크스(파키스탄), 두바이 울브스, 아부다비 팰컨스(이상 UAE) 등 4개 팀을 창설했으며, 앞으로 4개 팀을 더 만들어 총 8개 팀으로 오는 11월 리그 경기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우디 리그에는 바톨로 콜론, 파블로 산도발, 로빈슨 카노 등 미국프로야구(MLB) 스타 출신의 선수들도 합류했다.
한편, 사우디는 전 세계 재산 순위 비공식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실세로 자리하고 있으며, 막대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스포츠에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향후 사우디 프로야구가 활성화될 경우 한국 프로야구의 은퇴 선수 및 스타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제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