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생선가게서 일하느라 비린내 나는 남편에게 전업주부 아내가 강요한 '집 출입 조건'

생선조림 전문점을 운영하는 남성이 비린내가 난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온갖 구박을 이어온 아내와 이혼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입력 2024-02-06 09:47:15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남성이 비린내로 자신을 구박하던 아내와 이혼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결혼 5년 차 이혼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아버지 없이 어머니가 홀로 키워 주셨다"며 "제가 제대했을 시기 어머니 몸이 안 좋아 지셨고 어머니가 운영 중이던 가게를 제가 이어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6년가량 가게를 운영하다가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현재는 11년째 운영 중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아내가 온종일 생선 가게에서 일한 A씨 몸에서 나는 '비린내'를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전업 주부인 아내는 A씨에게 "비린내가 너무 난다. 집에 들어오면 문 손잡이 이런 거 만지지 말고 바로 화장실 들어가서 씻어라"며 "화장실 문도 열어 둘 테니까 그냥 주변 물건 건들지 말고 들어가라"고 말했다.


심지어 퇴근 때마다 위생 장갑을 한 장씩 챙겨 다니며 집에 들어올 때 도어락을 장갑 끼고 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A씨에게 "옷같이 못 빨겠다", "세탁기 하나 새로 사든, 손으로 빨든 해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럴 때 마다 A씨는 "말 좀 적당히 필터링 거쳐서 뱉어라"며 "사람처럼만 대접 좀 해줘라"고 화냈지만 비린내로 인한 다툼은 수차례 이어졌다.


A씨 아내는 "냄새에 예민한 걸 어떻게 하냐"며 "네가 집은 쉬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는 듯 나도 그렇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A씨는 1년간 퇴근 후 집 근처 사우나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던 중 아내와 외식에 나선 A씨가 청국장 백반을 시켰고 우연히 반찬으로 생선구이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는 생선 구이를 보자마자 "이 지긋지긋한 비린내 그만 좀 맡고 싶다"며 질색했고 참다못한 A씨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자리를 박차고 집으로 돌아왔다.


화가 난 A씨는 한두 달 나가 살기 위해 캐리어에 짐을 챙기던 중 일복 3개, 팬티, 양말, 칫솔이 전부인 자신의 짐을 보고 문득 초라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내가 이렇게 살려고 한 달에 하루 쉬면서 10년 넘게 일한 건가 싶었다"며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A씨는 "이번 주 아내와 이혼을 마무리했고 당장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는 심정을 전했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헤어지는 게 답이다", "이기적인 여자와 잘 헤어졌다", "앞으로 행복하시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