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남자아이와 함께 발견된 숨진 40대 여성...생활고 추정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전북 전주 한 빌라에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건강보험료를 약 5년 가까이 미납한 상태였다. 여성을 발견할 당시 곁에는 의식을 잃은 4살 배기 남자아이가 함께 있었다.
11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 55분께 전주시 완산구 한 빌라 3층에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4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여성과 함께 발견된 4살 남자아이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병원 치료를 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견한 남자아이가 출생 신고가 안 된 미등록 아동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경찰은 남자아이를 사망한 여성의 아들로 추정하고 있다.
남자아이는 정부가 지난 6월과 7월 출생신고가 안 된 미등록 아동을 찾기 위해 진행한 전수조사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조사에 빈틈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건강보험료 약 120만 원 미납한 여성, 복지 급여 대상은 아냐
여성의 시신을 발견한 데에 도움을 준 건 집주인이었다. 집주인은 여성이 장기간 밖으로 나오지 않고, 연락도 안 되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여성이 건강보험료 약 56개월 치를 밀린 것을 보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성이 내지 않은 돈은 약 120만 원이다. 여성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같은 복지 급여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21년 12월 기준, 종로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현황에 따르면 일반 수급자는 총 4203세대, 4998명이다.
시설수급 550세대와 시설수급 인원 550명을 전부 포함할 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현황은 총 4753세대, 554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