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위자료 2000만원 준 상간녀, 다른 남자와 연애한다더라" ...'남양주 상간녀' 현수막 후기글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동네에 상간녀를 소문내기 위한 현수막을 내걸었던 여성이 그 후 후기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간녀 현수막 후기'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한 현수막과 함께 "이 상간녀 현수막 기사나 글 기억나는 분들 계실까요?"라면서 "상간녀 위자료 소송에서 2천만 원 배상 판결 받은 지도 어느덧 1년이 돼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해 3월 A씨는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과 상간녀의 불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A씨 말에 따르면 남편과 상간녀의 나이는 14살 차이다. 심지어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A씨를 속이고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


A씨는 홈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사람은 직장 내 팀장과 사원 관계로 처음 만났으며 이후 불륜이 들통나자 A씨의 남편은 상간녀를 경기권 4년제 대학교 간호학과 졸업자 전형으로 진학시켜 줬다고 한다.


A씨는 "당시 상간녀는 경기도 소재 모 대학 간호학과에 재학 중이었는데, 학교에 상간녀로 소문 쫙 퍼지고 휴학했다"면서 "좁은 지역에 살아서 중·고등학교 동창들 사이에도 소문나고 사진 다 퍼져서 그 지역 뜬 거로 안다"고 상간녀의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상간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학교 간호학과로 편입했고 또래 남자와 연애를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런 사실에 분노하며 "내 가정은 남편과 상간녀 때문에 박살 나고 딸은 심각한 불안 장애를 안고 사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간녀에게 "지금 소송 끝나고 조용하니까 이제 네 생활 찾고 학교 다니면서 연애도 하고 재밌지? 나는 단 한 순간도 울화가 사그라지지 않는다"며 "너는 끝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고 상간녀 소송에서는 계속 남편만 잘못한 것처럼 너는 피해자마냥 행동했지? 기다릴 거야 네가 제일 행복해지는 순간을"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현수막 하나로 네가 망신당하고 끝이라 생각하지 마. 나는 혼자 내 딸아이 키우면서 피눈물 흘렸어"라며 "앞으로 기다릴게. 직장도 찾고 새로 다니는 대학에서 친구도 열심히 다시 사귀어 놓고 결혼도 하기를"이라며 글을 마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짧은 글에서는 상간녀에 대한 분노가 처절하게 느껴졌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나중에 저 여자 결혼 전에 예비 신랑한테 알려주세요", "평생 연애하고 결혼하고 취업할 때마다 현수막 달아주세요", "남의 가정 파탄 냈으면 자기 인생도 걸어야지", "성인이면 사리 분별은 했어야지", "대학 보내준 남편은 뭐냐"라며 A씨와 함께 분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위자료 받았으면 그만해야 하는 것 아닌가", "명예훼손으로 역고소당하면 어쩌나", "이제 본인 인생 사세요 아이를 위해서"라고 반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