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잼버리 참가한 한국 대원 370명...교회 강당서 '요가매트' 깔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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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전국 8개 시·도로 나뉘어 숙소를 배정받은 가운데 어디에 갔느냐에 따라 상황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MBC에 따르면 전날 경기 용인의 한 교회에는 잼버리 한국 대원 370명이 머물게 됐다.


해당 장소는 숙박시설이 아니었기에 침구류도 없을뿐더러 별다른 가림막조차 없었다.


뿐만 아니라 교회 측은 샤워실이 없기에 화장실 세면대에 호스를 연결해 몸을 씻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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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국 대원들은 강당 바닥에 요가 매트만 깐 채 열악하게 지내게 됐고, 일부 대원들은 거처를 옮기기도 했다.


한국 스카우트 대원 가족은 "거의 난민촌 수준으로 맨바닥에 요가 매트 하나 깔고, 큰 타월 하나 지급한 뒤 거기서 자라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애들은 주변 대학교 기숙사나 건물 쪽으로 다 배정을 받았더라. 그런데 한국 대원들은 텐트 같은 가림막 이런 것 하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새벽 인천공항에는 귀국길에 오른 홍콩 국적 대원들이 맨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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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측은 이들의 출국 사실조차 몰랐다가 이후 전체 홍콩 대원 480여 명의 숙소를 배정했다.


반면 다른 외국인 대원들은 기업 구내식당에서 호화로운 뷔페를 즐기는가 하면 대학교 기숙사에 배정받은 뒤 태권도 체험 등을 하기도 했다.


한편 조직위는 입국하지 않은 예멘 대원 175명을 배정한다고 충남 지자체에 통보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이에 충남도와 홍성군 공무원, 혜전대 관계자들은 대원들의 기숙사 입소에 대비하면서 청소 상태를 점검하고 현수막 준비 등의 작업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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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출장뷔페 음식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예멘 대원들은 입국조차 하지 않았고, 해당 사실은 혜전대 관계자들이 입소 환영 준비를 마치고 한참 뒤에야 확인됐다.


결국 오후 10시가 되면서 홍성군수와 이혜숙 혜전대 총장을 비롯한 충남도·홍성군 공무원, 혜전대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철수했고, 예멘 대원들을 위해 마련한 뷔페 음식도 모두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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