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제주의 한 고깃집에서 임신부 가족이 '먹튀'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공분이 일었다.
하지만 이들 가족은 계산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게 사장은 "착오로 빚어진 일"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9일 식당 사장 A씨는 인사이트에 "다른 각도에 있는 CCTV를 확인했는데 저희 직원이 그 가족이 아닌 다른 테이블 거를 계산했다"라며 "(임신부 가족이) 계산을 한 거였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A씨는 직원의 실수로 인해 자신이 오해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삭제했다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도 식당 먹튀 가족 공개해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글 작성자 A씨는 남편과 함께 제주도에서 흑돼지구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장사 11년 만에 처음으로 먹튀 손님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성인 4명에 아이 3명, 심지어 여성 한 분은 임신을 한 몸이었다"며 피해 금액은 16만8000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애들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았을까"라며 음식값은 안 받아도 그만이지만 이런 식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실망과 죄책감을 주는 악질들을 고발하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또 A씨는 가족의 식사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방송국에 제보했고, 해당 사연은 널리 알려졌다.
임신부 가족 먹튀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누리꾼은 "죄 없는 사람들만 욕먹었네", "이제 먹튀 고발글 봐도 중립기어 박아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