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전북 새만금 일대에서 진행 중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운영 미숙에 폭염까지 겹쳐 파행을 겪고 있다.
영국, 미국, 벨기에 대표단을 조기 철수를 결정했으며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에서 새만금 잼버리를 조기 종료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5일 오전 9시 운영 중단 및 일정 축소 등을 논의하는 각국 대표단의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전라북도는 회의 결과에 간계 없이 계획대로 잼버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5일 "일부 국가들의 퇴영 결정은 매우 당황스럽다. 하지만 현재도 잼버리는 진행되고 있는 만큼 회의 결과에 관계없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잼버리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도 대변인실 직원들이 현재 영내에 총출동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의 조직위 언론 대응 미흡 지적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정부도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 69억원을 편성하고 추가로 폭염·의료 대책을 추가로 내놓으며 오는 12일 폐영까지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북도와 정부는 6년간 준비해온 매몰 비용과 함께 대회 중단 시 '준비 부족에 따른 국제적 망신'이라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직위와 잼버리 참가 각국 대표단의 회의 결과는 이날 오후께 나올 전망이다.
회의 결과를 떠나 향후 새만금 잼버리 운영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아울러 부실한 대회 준비 및 운영과 관련한 책임 소재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일일 브리핑을 오후 3시로 미룬 상태다. 브리핑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