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서울 신림동에 이어 서현역, 대전 등 전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고 온라인에서 흉악범죄 예고 글이 이어지면서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흉기 소지 의심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예고했고, 전국에 만 명 넘는 경찰관과 장갑차도 배치했다.
어제(4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는 경찰특공대와 장갑차가 배치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어제 사상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뒤, 경찰 특공대가 전진 배치된 것이다.
경찰은 먼저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 쇼핑몰 등 광장, 지하철역, 백화점 등 전국 247개 장소를 선정해 경찰관 1만 2천여 명을 배치해 순찰한다.
또 전국 15개 시·도경찰청에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 전술요원(SWAT) 127명도 배치해 흉기 난동 사건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온 성남 오리역을 필두로 서울 강남역, 부산 서면역, 세종 정부종합청사, 전북 부안 잼버리 행사장, 김해 신세계 백화점, 제주공항 등지에는 '전술 장갑차'가 배치됐다.
강남역 한복판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까지 배치됐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한 시민은 불안해 이어폰을 귀에 꽂지 않고 휴대전화도 보지 않게 된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이게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내가 지금 보는 게 맞나"라는 말을 남겼다.
전술 장갑차는 수원역, 대전역, 대구 중앙로역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은 의심 인물 색출을 위해 검문검색 인력도 늘려 흉악 범죄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실제 흉기 난동 범죄가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범인에 대해 총기, 테이저건 등 경찰 물리력을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행 제압을 위해 총기 등을 사용한 경찰관에게 '면책규정'도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