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한국이 잼버리에서 현실판 '오징어 게임' 시켜"...외교관 급파된 새만금 상황

JTBC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제 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위해 전 세계 159개국에서 4만 3000명이 전라북도 새만금에 모였다. 


그러나 대회 첫날부터 폭염과 야영에 부적절한 땅 상태로 인해 비판 받고 있다. 실제로 온열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참가국 정부와 부모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외교부는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영사들을 전북 새만금 현장에 파견했다.


뉴스1


자국 스카우트 대원들로부터 그늘 부족과 온열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불만이 접수되자 조직위 측에 안전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달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4500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가했다. 참가국 중 가장 큰 규모다.


영국의 한 학부모는 SNS를 통해 "한국이 잼버리 대회에서 '오징어 게임'을 시키고 있다"며 "우리 딸을 귀국시키는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 한국을 알렸던 '오징어 게임'이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말았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이밖에도 잼버리에 참가한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SNS를 통해 각종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조직위가 아침으로 제공한 계란에 곰팡이가 있었다는 민원부터 잼버리 내 마트에서 휴지 2개에 4000원을 받았다는 등 '바가지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잼버리 야영지 상황이 열악하다고 판단해 6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평택 미군기지로 초대했다.


미국의 한 스카우트 대원에 따르면 이들은 캠프 험프리스에서 식사를 대신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