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서울교육청 기자회견장에 불쑥 나타난 남성..."제 딸도 6개월 전에 똑같이 죽었다" 오열 (영상)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A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교권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직 3단체(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 서울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었다.


질의응답이 시작되려는 찰나 한 남성이 불쑥 나타나더니 "잠깐만요, 발언 좀 하겠습니다"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던 딸의 아버지였다. 딸이 학부모로부터 협박을 받고 힘들어하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남성은 "제 딸도 똑같이 죽었다. 우리 딸도 작년 7월에 병가를 내고 지내다가 6개월 전에 이렇게..."라며 "제 딸도 같이 조사해달라. 미룰 일이냐. 이게 미룰 일이냐"라고 눈물을 쏟아냈다.


함께 온 젊은 남성 역시 유가족이라고 주장하며 "제 동생도 서이초 사건과 거의 동일합니다. 사립이다 보니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인 것 같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교사의 아버지는 "우리 딸도 똑같은 선생이고, 똑같은 대한민국의 학생이고 교사였다. 다 같이 처리해달라"며 자신의 딸 죽음도 합동조사단을 꾸린 대책위에서 함께 조사해달라고 요청하며 울부짖었다.


YouTube 'SBS 뉴스'


그러면서 "어제 서이초 가서 많이 울었다. 서이초 선생님은 조화가 놓이는데 우리 딸은 꽃송이도 하나 못 받고 죽었습니다. 우리 딸 좀..."이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전에 보고 받은 적 있다. 다시 체크하고 검토해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당시 장면은 유튜브 채널 '서울특별시교육청TV'에서 생중계 됐으며 이후 SBS 등에서도 보도했다.


이날 조희연 교육감은 서이초 사건과 양천구 초등학교 폭행 사건 등을 언급하며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직 3단체와 긴급 협안 논의를 통해 밀도 있는 정책 방향을 공유하며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위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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