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벌여 시민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모(33)씨는 전과 3범이었다.
소년부 송치도 14회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과거 한 술집에서 소주병으로 시민을 폭행하고, 종업원 2명에게도 폭행을 가해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처벌을 받았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이번 칼부림 범행을 저지르기 전 친구와 크게 다퉜다는 진술이 나왔다.
24일 채널A 뉴스는 조씨의 지인들이 "조씨가 범행 이틀 전인 지난 19일 밤, 사행성 성인PC방을 함께 운영하던 친구와 술자리에서 크게 다퉜다"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가 최근 같이 일해온 친구와 금전 관계 때문에 싸웠다는 말을 직접 전해들은 친구들이 있었다. 다툼 이후 조씨는 주변에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다"라는 말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지인은 매체에 "다혈질인 조씨가 정신적으로 힘들어했고, '진짜 죽고 싶다'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조씨가 범행에 이르게 된 과정을 조사 중인데, 친구와 어떤 다툼이 있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경찰은 오는 26일 조 씨에 대해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조씨는 범행을 저지른 당일, 인천에 있는 거주지에서 서울 금천구 할머니 집과 범행 장소 신림동까지 모두 택시를 이용해 움직였다.
택시를 두 번 탔는데 이 두 번 모두 무임승차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도 직접 구매한 게 아닌 절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기 혐의와 절도 혐의를 범행에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