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아이폰 쓰지 마세요"...요즘 초등학교 교사들이 학부모에게 받는 민원 수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파랑새의 집'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서울 서초구의 서이초등학교에서 새내기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학부모의 갑질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온라인상에도 해당 사건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심각한 교권 침해 사례들이 속속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은 초등학교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 사례 모음집을 소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블랙독'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교사들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민원을 쏟아내고 있었다.


한 교사는 "학부모 전화 상담을 하던 중, 나는 지금 기분 나쁜데 왜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냐면서 실제로 교육청 민원까지 받았다"라고 했다.


아이에게 내준 숙제가 부부 싸움으로 번졌다며 학부모로부터 "당신 가정파괴범이야"라는 말과 함께 욕설을 들은 교사도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현재는 아름다워'


또 다른 한 교사는 학부모로부터 최신형 아이폰을 쓰지 말라는 민원까지 받았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최신형 아이폰을 보고 사달라고 조른다는 이유에서였다.


해당 사레들을 본 누리꾼들은 "어이가 없다", "상상이상이다","별 걸로 다 민원을 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한편 교사 단체에 접수된 교권 침해 신고는 6년 만에 가장 많아졌고, 아동학대로 신고당해서 소송까지 간 건수는 4년 새 2배 넘게 늘었다.


한국 교원단체 총연합회가 지난 스승의 날에 조사에 따르면 교직에 만족하고 행복하다는 선생님은 고작 5명 중 1명에 그쳐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이 뭔지 물었더니,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라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고, 학부모 민원이 그다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