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폭우로 물에 잠긴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버스 한 대가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되며 승객과 버스기사 9명이 사망했다.
버스 내부 영상을 본 유족들은 뒷모습 만으로도 단번에 어머니라는 것을 알아봤다.
지난 17일 JTBC '뉴스룸'은 아파트 청소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버스를 탔다가 변을 당한 70대 A씨 유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경찰이 A씨의 유가족에게 보여준 버스 내부 사진. 물이 차오른 버스에서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이다.
이 사진을 본 유가족은 버스 기사 뒷좌석에 올라 서 있는 A씨의 모습을 발견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A씨는 직장을 퇴직하고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아파트 청소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생전 자식들에게 병원비 걱정을 시키지 않겠다며 고령에도 일을 놓지 않았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긴다.
A씨의 딸은 "버스하고 가드레일 그쪽 사이에서 발견되셨다고 하더라고요. 난간이나 이런 걸 잡고 좀 애쓰셨던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고 전날 밤 주고 받은 연락을 마지막으로 예고 없는 이별을 한 가족들.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호우 관련 인명 피해는 사망 41명, 실종 9명, 부상 35명 인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