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발목까지 푹 빠져"... 물·진흙 범벅돼 수색 난항 겪고 있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미호천 제방 붕괴로 차량 15대가 물에 잠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 일부가 공개됐다.


17일 구조 당국은 물이 빠지면서 지하차도 내부가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내자 터널 입구로부터 10m가량을 언론에 공개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해당 지하차도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운행 중이던 차량 15대가 순식간에 침수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구조됐으며 17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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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사고 현장은 참혹했다.


차도 바닥은 완전히 진흙탕이 된 상태였다. 걸을 때마다 복숭아뼈 높이까지 발이 빠질 정도였다.


내부에는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은 구간도 있었다.


도보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들의 목까지 물이 찰 정도로 수심이 깊은 것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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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방당국은 차도 내 진입을 위해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분당 3만ℓ의 물을 빼내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투입해 물을 퍼내고 있으며 약 80% 이상 진행됐으나 지하차도 중심부는 폭우로 유입된 흙탕물이 상당량 고여있다.


차도에 진흙이 쌓이면서 배수 작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랫동안 고인 물에서 유독가스가 배출돼 작업자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 공기 순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서둘러 진흙과 물을 제거하고 실종자 구조, 수색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