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경기도 한 옷 가게에서 여성 2명이 15만 원어치 옷을 구매한 후 계좌이체를 하는 척만 한 후 도망갔다며 사장님이 피해를 호소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렇게도 사기를 치네요 (꼭꼭 필독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본인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19일 저녁 6시께 사진 속 두 여성이 가게로 들어왔다"며 이들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파란 티셔츠를 입은 여자가 옷을 골라 이 옷 저 옷 입어보고 검정 티셔츠는 의자에 앉아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더니 구매할 옷을 결정해서 송금하겠다고 하면서 단골 할 테니까 할인해달라 요구하더라. 할인 금액이 15만 5000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두 여성은 결제를 앞두고 "남편 카드 가지고 왔음 돈 안 써도 되는데"라면서 너스레를 떨더니 계좌를 알려달라고 했다.
A씨는 두 여성이 결제를 하는 동안 옷을 접어서 쇼핑백에 넣고 있었고 파란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입금 시켰다고 하면서 '딩동'하는 알림음을 들려줬다.
평소 입금 알림이 늦게 울리는 경우도 있었기에 A씨는 별다른 확인을 하지 않고 두 여성을 보냈다.
결제를 마친 여성들은 "혹시 집에 가서 입어보고 마음이 바뀌면 다음 날 와서 교환하겠다"고 말한 뒤 가게를 빠져나갔다.
A씨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그 직후다. 두 여성이 나간 후 곧바로 입금 내역을 확인했는데 들어온 돈이 없었다.
A씨는 그들이 향한 방향으로 곧장 따라 나갔지만 이미 사라진 후였다.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처음에는 은행을 맞게 지정하고 계좌번호를 찍더니 이내 나가기를 한 후 다른 사람에게 15만 5000원을 송금했다.
A씨는 "더욱 기가 막힌 건 다 보낸 후 같이 온 여자에게 살짝 자기 휴대폰을 보여주더니 보던 여자가 미소를 지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가서는 둘이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난리가 아니더라.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설명했다.
A씨는 이들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옷 가게에 들어선 사기꾼들이라고 추정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추적 결과 중간에 동선이 끊겨 어려움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혹시 이걸 이 여자들이 본다면 자수하는 게 좋을 겁니다"라고 경고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네요", "꼭 잡혀서 벌 받으시길", "고소하시고 합의해 주지 마세요", "입금은 반드시 그 자리에서 확인해야 한다. 안타깝다", "제발 이런 건 얼굴 공개해야 한다", "이런 사람 잡아서 참교육해야 한다"라며 함께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