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드릴로 환자 뼈 뚫는 수술 동안 의사가 무릎 잡고 보조만 하는 황당한 이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부산의 한 관절·척추 병원에서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환자를 수술했다는 '대리수술'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KBS '뉴스 7'는 해당 병원에서 일상적으로 대리수술이 이루어졌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매체가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영상에는 수술복을 입은 남성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수술도구를 들고 있는 영업사원 /  KBS '뉴스 7'


남성은 망치질로 관절을 고정하고 간호사에게 수술 도구를 요청하는 등 능숙한 모습이다.


그러나 제보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의사가 아니었다. 그동안 의사는 환자의 무릎을 잡고 있었다.


또 다른 영상 속에서도 의사가 환자의 무릎을 잡고 고정을 하는 동안 의문의 남성이 드릴로 뼈를 뚫고 있다.


환자 무릎을 잡고 있는 의사 /  KBS '뉴스 7'


환자를 수술한 남성들의 정체는 바로 의료기기업체의 영업사원이었다.


제보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일상화돼 있다"며 "수술에 참여하는 업체 직원들이 가끔 우리 직원인 것 같은 착각도 들 정도다"고 폭로했다.


다만 병원 측 법률대리인은 의사가 모든 수술을 했고, 나머지 인원들은 보조만 했다며 의료법 위반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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