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강릉단오제 축제 갔는데, 슬러시를 8천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강릉단오장 / 뉴스1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2023강릉단오제'의 특정 음료값을 두고 바가지요금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5일 페이스북 '강릉시 대신 전해드립니다' 에는 단오장에 다녀왔다고 밝힌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애기가 캐릭터 슬러시를 사달라고 해서 공룡 캐릭터를 선택하고 슬러시를 받으면서 1만 원짜리를 드렸는데 2천 원만 주시더라"라며 "캐릭터 슬러시가 8000원 하는 게 가능한가요"라고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A씨는 댓글을 통해 "일요일에는 4000원이었는데 목요일에는 8000원을 했다"라며 "가격을 물어보긴 했지만 사면서 심하다고 생각했다. 물가가 올랐다고 해도 너무하다"고 덧붙였다.


캐릭터 슬러시는 공룡과 동물 모양으로 나온 귀여운 통에 슬러시를 담아서 파는 음료다. 귀여운 캐릭터 모양으로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단오장에서는 여러 곳에서 음료를 파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작성자는 구체적인 장소를 적시하지는 않았다.


강릉단오장 / 뉴스1


A씨의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4일 동안 가격이 두 배가 올랐는데 바가지가 아니면 뭐냐", "사람들 많아질 것 같으니까 가격 올렸네"라고 A씨에게 공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놀이공원을 가도 8천 원은 한다", "원래 축제 가면 보통 가격보다 비싼 거 아닌가", "캐릭터 통에 담기기까지 했으면 그 가격한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강릉단오제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해당 업체 및 다른 부스에도 한 번 더 가격 공지 및 가격표 부착에 관해 확인하고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릉단오제 길놀이 퍼포먼스 / 뉴스1


앞서 강릉단오제위원회는 강릉단오제 개막 전 전남 함평 나비축제에 이어 경북 영양 전통시장에서의 과자 바가지 요금 등 논란이 이어지자 상인들과 미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통해 감자전 2장에 12000원, 막걸리인 단오주는 6000원을 받도록 사전에 설정했다. 


이런 노력으로 단오제 난장의 음식 값에 대한 논란은 크게 일지 않았다.


뉴스1


한편 강릉단오제는 강릉시에서 단옷날을 전후해 서낭신에게 지내는 마을 공동축제로 1967년 국가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어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올랐다. 이번 '2023 강릉단오제'는 지난 19일 개막해 25일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