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영화 '친구'의 모티브가 됐던 신20세기파 현직 두목이 오늘(25일) 결혼했다.
25일 채널A '뉴스A'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부산 중구의 한 호텔 1층 연회장에서는 부산의 주요 폭력조직 중 하나인 '신20세기파'의 두목 홍 모(50)씨의 결혼식이 열렸다.
결혼식에는 전국 조폭들이 총출동하면서 현장에는 긴장감이 흘렀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호텔 앞은 고급 외제차와 건장한 남성들이 줄지었다.
남성들은 차에서 내리는 하객들에게 큰 소리로 허리를 굽혀 "형님"이라며 인사했다.
결혼식으로 인해 차량들이 몰리면서 한때 주변 도로가 마비됐으며 왕복 4차선 바깥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호텔 1층 로비에는 결혼을 축하하는 화환들이 가득했다. 여러 단체와 회사, 연예인들이 보낸 것이었다.
인근 현금인출기에는 현금이 동이 나기도 했다고.
'신20세기파'는 부산에서 칠성파와 함께 30년 동안 세력 다툼을 벌여왔다.
두 조직은 지난 2021년 5월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난투극을 벌여 무려 70명이 넘는 조직원이 검거되기도 했기에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사복경찰과 형사를 곳곳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