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찜닭 배달봉지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 나왔는데 '환불 거부'한 사장

네이트판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배달시킨 찜닭이 포장된 비닐봉지에서 엄지손가락 크기만 한 바퀴벌레가 나왔지만 사장님은 환불을 거절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찜닭에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나왔는데 환불이 안 된대요'라는 제목의 사연과 사진이 공개됐다.


글쓴이 A씨는 "성인 남성 엄지손가락 크기의 거대한 바퀴벌레가 플라스틱 용기에 붙어서 왔다"며 "비닐봉지를 풀어서 공깃밥과 무를 꺼내고, 그 아래에 있던 찜닭 용기를 꺼내려던 순간 바퀴벌레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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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닐봉지 안쪽에서 한 번, 바깥쪽에서 또 한 번. 총 두 번 꽁꽁 묶여 있는 상태로 배달받았다. 바퀴벌레는 가게에서 온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날개가 매우 크고 파닥이기도 했으며 비닐봉지 속을 기어다니는 소리가 나서 영상으로 촬영했다"며 "이후 가족들이 집에 와서 사진 촬영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A씨는 곧바로 찜닭집 사장님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사장은 A씨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되려 "음식에서 나온 게 아니라 환불이든 재배달이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앱 상담원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상황을 들은 상담원은 "날파리 같은 건가요? 손톱만 한가요?"하면서 가볍게 여기고 가게에서 환불해 주지 않으면 환불이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후 A씨가 리뷰를 남기자, 그제야 환불을 해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배달앱 측에서 식약처 신고가 들어간 상황이라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위생 문제라면 너무 심각한 것 같다"면서 "가게는 시장 안에 있다. 시장에서 저 정도 크기의 하수구 바퀴벌레는 있을법한 일이라서 가게 위생이 의심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닐봉지에 들어가서 배달될 정도면 한 마리만 있는 거겠냐. 음식 뚜껑 위에 붙은 바퀴벌레를 코 앞에서 본 충격에 아직 멍하고 트라우마 생길 것 같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