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성과급 30% 배분 및 '주 4.5일제' 요구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기아 노동조합이 성과급 배분과 함께 '4.5일제 근무'까지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날 기아 노조 집행부는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배분과 주 4.5일제 도입 내용이 담긴 임금 및 단체협약 별도 요구안을 마련했다.
또한 임금피크제를 없애고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나이에 도달하기 한 해 전까지 정년을 연장하자는 안건도 넣었다.
기아 노조는 오는 7일부터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30건 이상의 안건을 논의해 사측에 제시할 최종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아의 지난해 기본급 인상액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9만 8,000원이었지만 올해는 전국금속노조 방침에 따라 18만 4,900원(호봉승급분 제외)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90% 가까이 인상률을 높인 것으로, 기본급 대비로는 7~8% 올린 수준이다.
기아 노조는 성과급 기준표를 도입해 매년 영업이익의 30%를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7조 2,331억 원 중 30%에 해당하는 2조 1,699억 원을 성과급으로 나누자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도 지난해 순이익의 30%와 상여금 900% 등의 내용이 담긴 노조안을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기아 노조는 노동시간을 줄이고 정년을 늘리는 안건과 주 4.5일 근무제 협상안을 제안할 전망이다.
노조 집행부 일각에선 주 4일 근무제까지 거론됐으나 주 4.5일 근무제가 협상안으로 현실적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기아 노조는 위 요구안 외에도 연월차와 휴일·심야근로 수당에 대한 차액 계산방식 폐기, 중식 1시간 복원 및 유급화 같은 각종 수당 인상을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