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치를 2025학년도 수능부터 문과생들도 의대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일부 대학에서 수능 선택과목 필수 반영을 폐지했기 때문이었다.
연세대 등 대학 17곳이 2025학년도 수능부터 의대 등 이공계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 응시 자격 조건을 폐지한다.
그러나 서울대 등 48곳이 수능 선택과목 지원 자격 조건을 유지하기로 했다.
26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4년제 일반대학 196곳의 학과별 모집 인원, 전형 요소 등을 담은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간 주요 대학들은 의대, 공대 등 이공계 상위 모집단위에서 수학 '미적분', '기하' 또는 과학탐구 선택과목을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들의 지원을 막아 왔다.
앞서 1월11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을 만나 "고등학교 수업에서는 이미 문과, 이과가 사라졌지만 대입에서는 이를 구분하고 있다"며 완화 조치를 요구한 영향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17개교는 수능 미적분·기하, 과학탐구 필수 반영을 폐지했다.
이들 대학에선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 공학, 의학 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
문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통계나 사회탐구 영역에 응시해도 연세대나 성균관대 의대 등에 지원할 수 있다.
고려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등 6개교는 수학(미적분·기하) 및 과학탐구 필수 선택을 수학 또는 과학탐구로 완화했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사회탐구 응시생들도 의대에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의대 선호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