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 중이라는 '개근거지'의 뜻이 충격을 안긴다.
최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이 활동하는 각종 '맘카페'에서는 '개근거지'라는 단어의 뜻이 재조명되고 있다.
'개근거지'는 학기 중에 체험학습을 신청하지 않고 개근하는 아이들을 비난하는 말이라고 한다.
해외여행 등으로 체험학습을 신청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는데, 개근하면 자연스레 해외여행을 가지 않는다는 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평일에 학교를 빠지지 않고 개근하는 아이는 '못 사는 아이' 취급받는다고 한다.
해당 단어는 지난 2019년 말 유행했다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자취를 감춘 듯싶더니, 올해 초 해외여행이 본격 재개되자 다시 등장했다.
40대 워킹맘이라는 A씨는 맘카페에 "우리 아이만 해외여행 못 간 애 될까 봐 급하게 어린이날 기념 해외여행을 계획했다"고 했다.
또 다른 엄마 B씨 또한 "아이가 어려서 이런 걸로 놀림당할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요즘 다시 '개근거지'라는 말이 유행하더라. 요즘 애들은 꼬박꼬박 학교 나가는 걸 창피해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늘어나는 교실 내 혐오와 차별에 대해 우리 사회 전체에 자리 잡은 경쟁 문화를 개선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