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백수인 남편이 '전업주부도 하기 싫다'고 합니다...이혼은 싫은데 어떡해야 할까요?"

연애 시절 착한 모습 때문에 결혼했지만 4년째 백수를 고집하는 남편 때문에 여성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입력 2023-04-03 17:51:43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IVING '백수세끼'


"착해서 결혼했는데"... 장기 백수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아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장기 백수인 남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장기 백수 남편 심리'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국내 한 대기업에 재직 중이라는 여성 A씨는 "(남편은) 만났을 때부터 백수였는데 사람이 너무 착해서 설마설마하면서도 최악의 경우 내가 가장으로 산다 각오하고 결혼했다"고 운을 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유혹'


그는 "설마 설마하며 벌써 4년째 허송세월하는 거 지켜보는 중"이라며 "일어나서 미드(미국 드라마) 보고 밥 먹고 게임하고 무한 반복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분기별로 '이제 어떡할 거냐' 얘기 나올 때마다 버럭 화내는 것 때문에 무서워 말 못 꺼낸다. 아니 안 꺼낸다, 싸우기 싫다"며 "솔직히 자격지심 때문에 자기 방어하느라 회피하는 걸 아니까 더 뭐라고 못하겠다. 대화의 결론이 뻔하다"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난 쉬어본 적이 아예 없어서 장기백수 심리가 너무 궁금하다"면서 "웃긴 건 본인도 엄청 괴로워하는데 정작 변화는 없다. 전업주부 선언하면 차라리 받아들일 수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한다"고 한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카카오TV '며느라기'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건강상 문제있는 것도 아니면서 전업주부조차 안 하는 이유는 뭐냐"며 "사람은 쉽게 안 변한다. 늦기 전에 이혼해라"라고 공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버럭 화를 냈다는 건 착한 게 아니라 숨기고 있던 것 같다"면서 "계속 이런 태도를 유지하면 이혼 통보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