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아시아 1위 차지한 일본..."한국은 몇 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이웃나라 일본이 아시아 국가 중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1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순위는 어떻게 나왔을까.


최근 유니세프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43개국을 대상으로 2022 아동 복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국가가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지, 자녀를 키우기 가장 좋은 국가는 어디인지 알리는 내용이 실렸다. 유니세프는 자연환경과 교육 부문, 아동 정책 부문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를 키우기 좋은 나라 1위는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자연환경 부문 8위, 교육 부문 13위, 아동 정책 부문 13위를 차지해 종합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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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비롯해 종합 2위에서 12위 국가들은 모두 유럽 국가들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뒤를 이어 2위로는 아일랜드였으며 3위 포르투갈, 4위 사이프러스, 5위 핀란드, 6위 이탈리아, 7위 아이슬란드, 8위 슬로베니아, 9위 독일, 10위 스웨덴, 11위 영국, 12위 네덜란드 순이었다.


네덜란드에 이은 종합 13위는 일본이었다. 그러면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아이를 키우기 가장 좋은 나라로 꼽혔다.


일본은 온도, 수질 등 자연 환경부문에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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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일본을 이어 아시아 국가 가운데 2위를 차지했지만 전체 국가 중에서는 3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자연환경 부문에서 16위에 랭크됐지만 교육 부문과 아동 정책 부문에서 각각 32위, 31위에 머물며 43개국 중 하위권에 맴돌았다.


한편 한국은 아이를 키우는 환경뿐 아니라 출산율 부문에서도 좋지 못한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4만 9천 명 대로 집계되며 25만 명 선이 무너졌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0.78명까지 추락했다.


출산율 반등을 위해 우리 정부는 육아 휴직 기간을 1년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양육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행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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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직장갑질119는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3명 중 1명, 비정규직 절반 이상이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전후 휴가(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문항에 직장인 3명 중 1명(35.9%)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비정규직(54.3%), 5인 미만(59.9%), 월150만 원 미만(65.3%)으로 일터에서 약자일수록 출산휴가를 못 쓴다는 응답이 높았다.


육아휴직도 마찬가지였다. 응답자의 43.1%는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답했다. 여성(50.2%), 비정규직(56.0%), 5인 미만(66.7%), 월 150만 원 미만(62.9%) 등 일터 약자일수록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