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해 이에 대응하는 '핵우산' 도상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4일 한미 국방부는 전날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개최하고 그 결과를 공동발표했다.
이번 연습에서 한미는 북한의 핵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억제 및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모든 핵사용 가능성에 대비해 동맹의 강력한 대응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토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습에는 핵·WMD(대량살상무기) 대응본부, 전략사령부 등 양국 국방 정책과 군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핵우산' 도상 훈련은 2011년 이후 7차례 열렸지만 한국은 참관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훈련에서 한국은 실질적인 파트너로서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난 23일 한미 대표단은 조지아주 킹스베이 기지를 방문해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훈련 시설을 돌아봤다.
한미가 공동으로 미국의 '3대 핵전력' 가운데 하나인 핵 잠수함 시설을 방문한 것은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한미 대표단은 "한미동맹 역대 처음으로 성사된 핵잠수함 기지 공동 방문이 행동하는 확장억제 공약의 실증적 현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