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일부 식당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테이블 회전을 위해 일부 식당들에서 '혼밥족'을 거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강남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직장인 A씨는 "식당을 방문했다가 혼밥이 안 된다고 해서 발걸음을 돌린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직장인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점심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손님을 받기 위한 방법인 것이다.
현재 난방비, 원재료값, 임금까지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직장인 상권에 위치한 작은 식당들은 매출의 대부분을 직장인들이 나오는 점심시간에 벌어들인다.
하지만 이때 1인 손님을 받게 되면 한 테이블에 1~3명의 인원을 손해 보기 때문에 혼밥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식당의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평소 혼밥을 자주 하는 직장인 B씨는 "점심 식사를 파는 곳에서 혼밥 금지는 황당하긴 하다"면서 "그런 식당을 보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손님을 잃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과 비교해 2023년 1월 110.10까지 빠르게 치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