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이러다가 코인노래방 없어지는 거 아닌가요?"
소상공인들이 지난달 난방비 폭탄에 이어 이달에는 전기세 폭탄을 맞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용량은 비슷한데, 전기세가 폭등했다고 울먹였다.
21일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연합회 대회의실에서 ''소상공인 난방비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소상공인을 에너지 취약계층에 포함해 에너지 지원을 법제화해야 한다"며 "소상공인 대상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통해 냉·난방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김익환 대표는 이번 달 전기요금 고지서를 공개하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1년 반 만에 정상영업을 시작했는데 임대료에 이어 전기요금까지 폭등하면서 목이 조여오고 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30년 전에도 한 곡 500원, 두 곡 1,000원이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경쟁이 붙어서 세 곡에 1,000원"이라며 가격 인상도 고민된다고 호소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기 사용량은 5205kWh, 27만 3,650원이 나왔다. 지난달에는 5,968kWh 사용했는데 95만 530원이 나왔다고 한다.
소공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요금은 전년 대비 kWh당 총 32.4원(30%) 상승했다.
다만 한국전력 측은 김 대표 사례와 관련해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발생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사업자는 요금할인이 적용됐다. 올해 1월부터 kWh당 13.1원 전기요금이 인상되었고 인상률은 9.5%"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측의 설명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기세 등의 부담으로 "코인노래방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요즘 물가가 비싸서 노래방도 못 간다. 유일한 취미가 '코노'가는 건데 없어질까 봐 불안하다", "정부 차원에서 전기 요금 해결해야 하는 거 아니냐", "'코노' 없어지면 안 된다" 등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