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조국 딸 조민 "의사 자질 충분" 발언에 현직 의사들이 보이고 있는 반응

YouTube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사로서의 자질이 충분" 발언에 의료계에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지난 6일 노환규 대한정맥통증학회장(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조민은 허위논문(허위 저자 등재), 조작된 표창장과 경력 등을 이용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함으로써 예비의사의 길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들이 동원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라며 "이 사실이 그간의 조사를 통해 명백히 드러난 상황에서도 여전히 예비의사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비의료인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윤리 수준을 크게 위반한 자가 여전히 예비의료인의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라며 "이에 정의가 구현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원하는 대한민국 의사들 일동은 부정한 방법으로 예비의사의 길에 들어선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의 퇴교 조치를 해당 교육기관에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이날 "의사 생활 몇 십 년간 한 나도 아직 환자 보는 게 두려울 때가 많다. 그런데 인턴 일 년, 페이닥터 일 년 남짓한 아이가 자기가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YouTube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앞서 조민 씨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얼굴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민 씨는 "검찰이나 언론, 정치권에서 제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순 없다. 입시에 필요한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라며 의사 자격에 떳떳함을 주장했다.


'의사 생활을 한 지 2년 됐는데 선배 의사들이 의사로서의 실력을 이야기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라며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사진=인사이트